“先초기조치 이행 後 6자회담 개최 추진”

한국과 미국 등은 2.13합의 초기조치의 시한(4월14일)내 이행에 실패하면서 차기 6자회담을 초기조치 이행 후에 갖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한국 등의 이 같은 구상은 초기조치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에 막혀 시한을 넘김에 따라 우선 초기조치 이행을 독려하는 데 집중하고 차기 6자회담에서는 핵불능화 시한까지 확정하려는 복안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초기조치 시한을 넘긴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북한이 2.13 합의 이행에 나서도록 하는 일”이라며 “초기조치는 6자회담을 통한 협의없이도 이행할 수 있는 만큼 초기조치 후에 6자회담을 개최한다는데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BDA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양자 협의를 거쳐 IAEA 감시단 수용 및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를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 6자회담은 초기조치 이후 핵시설 불능화까지 이르는 절차 논의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 정부는 BDA 파문의 장기화로 비핵화 이행 계획이 순연됨에 따라 연내 핵시설 불능화에 도달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6자회담 등을 계기로 불능화 단계까지의 시한을 정하자고 제안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국인 중국은 당초 BDA 문제가 해결되는 즉시 6자회담을 소집, 지난 달 회담에서 논의하지 못했던 초기조치 이행의 세부 계획 등을 다시 협의하자는 계획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13 합의 이행시한을 넘기면서 6자회담 준비 및 개최에 시간을 소모하기 보다는 초기조치의 조속한 이행이 더 급하다는 상황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선 초기조치 후 6자회담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