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북특사 방북..”대북 메시지 소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대북특사인 자크 랑 하원의원이 9일 북한을 방문했다.


랑 특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중국 국제항공(CA121)편을 타고 평양에 도착, 5일 간의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랑 특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친서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져 방북 기간 김 위원장과의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랑 특사는 이날 베이징 공항에서 평양으로 출발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르코지 대통령의 특별 메시지를 가지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에서 VIP를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김 위원장과 회동하는 것을 사르코지 대통령이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랑 의원은 또 방북 기간에 “북한 관리들과 모든 문제에 대해 열린 대화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런 언급에 비춰 볼 때 랑 특사는 방북 기간에 외교관계가 없는 북한과의 수교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 핵 문제의 해결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탐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의 주요국 중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랑 특사는 북핵 문제의 진전을 전제로 유럽연합(EU)이 대북 경제 지원에 나서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랑 특사는 방중 기간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비롯한 중국 관리들과 한국 전문가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김 북핵특사 등과 만나 북핵문제에 관한 미국 측 입장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인 랑 특사는 귀국하는 대로 북핵 문제를 포함해 동북아시아 안보와 평화를 위해 프랑스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궁석웅 외무성 부상이 평양에 도착한 랑 특사와 일행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