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北에 문화협력사무소 개설 제안

프랑스 정부가 북한과의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해 북한에 실무문화협력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을 북한 측에 제안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대북특사인 자크 랑 하원의원은 16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평양 방문을 비롯한 자신의 특사활동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프랑스는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랑 특사는 문화협력사무소가 개설되면 북한 주민의 인권 및 생활 여건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소는 그러나 북한과의 외교 관계 수립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랑 특사는 “프랑스는 단기간에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방안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외교부는 “프랑스 정부는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서두르지 않고 북핵 문제의 진전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핵 문제의 진전과 함께 점진적으로 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들은 문화협력사무소 개설제의와 관련, “이 사무소는 프랑스가 북한과의 교류 협력과 인도적 지원에 더욱 더 관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북핵 문제와 북한 인권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랑 특사의 활동에 대해 외교부는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주요국들 가운데 유일하게 대북 미수교국인 상황을 감안해 향후 대북 정책 수립 방향을 설정하는데 참고하기 위해 북한과 관련된 이해당사국들의 분석과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랑 특사는 지난 10월 이래 6자회담 당사국인 한국을 비롯해 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했으며, 최근 특사활동 결과 보고서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