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의사 “파리서 김정일 만났지만 北에 안갔다”

김정일의 치료를 위해 최근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뇌신경외과 전문의 프랑수아 사비에 루 박사가 베이징에 오기 2~3일 전 김정일의 아들인지는 모르겠으나 김(Kim)이라는 성을 가진 한국인이 자신을 찾아왔었다고 밝혔다.

루 박사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뤄진 AP통신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파리에서 북한 공관이 제공한 차량으로 공항까지 갔었다”는 사실도 시인했다. 베이징은 통상 북한으로 가기 위한 중간 거점이기 때문에 루 박사가 김정일의 진료 차 평양에 가기 위해 베이징 행 비행기를 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었다.

그는 그러나 일본 후지TV가 루 과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평양행 화면을 방송한 데 대해 “난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루 박사는 또한 자신은 뇌신경학 전문의 회의 차 베이징에 왔으며, 최근 평양에 갔던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후지TV는 지난 29일 김정남과 접촉한 프랑스 의사가 김정일을 치료하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며, 루 박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평양행 에어차이나 비행기를 타는 장면을 방송했었다.

이로써 후지TV가 보도한 인물이 다른 사람일 가능성과 함께 루 박사가 김정일에 대한 진료 사실을 극비리에 붙이기 위해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루 박사는 “그들은(북한인들) 누군가를 데리러 온 것 같았는데 나에게 (공항으로) 데려다 주면 도움이 되겠냐고 친절히 물어왔다”며 “이것은 내가 그들과 정기적으로 접촉 해온데다 2~3일 전에도 한 한국인을 만난 사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한국인을 “대략 1년에 한번 건강검진을 위해 프랑스에 오는 환자”라고만 소개하며 “이 한국인이 그들 지도자(김정일)의 아들 가운데 한 명 일수도 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솔직히 나는 그건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환자가 많은 한국인처럼 김 씨였지만, 자신을 김정일의 아들로 소개하지는 않았다”며 “이 환자와 김정일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 박사는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들은 모두 ‘김’이라고 불리고 매우 비밀리에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 박사는 자신과 북한과의 인연이 10년도 넘었으며, 지난 4월에도 강의와 실습을 위해 평양에 갔었다고 밝혔다. “그들이 왜 15년 전에 나를 접촉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 내게도 그것은 늘 약간의 미스터리였다”고 밝혔다.

한편, 루 박사는 같은 날 프랑스 라디오 채널인 ‘유럽1’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의 건강상태를 전화상으로 진료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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