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6일 정상회담에서 유엔 개혁과 유럽연합(EU)의 대(對) 중국 무기금수문제, 북핵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일본 외무성 관리가 24일 말했다.
이 관리는 일본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를 확인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시라크 대통령은 지난 23일 아사히(朝日) 신문과 회견에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은 유엔의 정당성과 유효성을 강화해 줄 것”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관리는 이어 고이즈미 총리가 EU의 대중국 무기금수조치 해제 계획에 대한 일본의 우려를 재차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또한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최근 사태 진전과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 이라크, 레바논 등 중동 관련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부터 3일간 일본을 방문하는 시라크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 외에도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미치코(美智子) 일본 황후를 만날 예정이며 아이치(愛知) 박람회 등을 구경하고 일본 씨름 스모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