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당국, 北 반입 시도 호화요트 이어 고급양주도 압수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7월 중순 북한으로 수출되는 호화 요트 2척을 압수한 데 이어, 지난달 하순에는 고급 양주 수백 병을 적발, 압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이탈리아 주재 외교관에 따르면 이탈리아 동부 해안도시 안코나의 세관 당국이 지난 달 하순 북한으로 갈 고급 양주 수백 병을 적발, 압류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외교관에 따르면, 안코나 세관 직원들은 세관 정보시스템을 통해 감지된 사전 정보에 따라 북한기업에 수출되는 컨테이너에 대한 검색 작업을 벌여 코냑 150병과 위스키 270병 등 총 1만2천 유로(한화 약 2천150만 원)에 해당하는 물건을 압수했다.

이 외교관은 “안코나에서 북한행 주류가 압수됐다는 현지 인터넷 언론의 보도에 따라 세관 당국에 문의한 결과 사실을 확인했다”며 “세관당국은 압류물품의 가격이 1만2천 유로 정도라고 밝혔지만, 실제 액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압류 조치와 관련, 안코나 세관당국은 무기와 하이테크제품, 기계류 등 뿐만 아니라 호화 사치용품의 대북 금수조치 이행 의무가 한층 강화됨에 따라 주류에 대한 압류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전속요리사로 일한 바 있는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와 고위급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은 수시로 최측근들을 불러 고급 술과 호화품을 경품으로 걸고 비밀파티를 갖고 있다.

이번 이탈리아 당국에 의해 적발, 압류된 코냑과 위스키도 이 용도의 목적일 것으로 추측된다. 김정일은 꼬냑으로는 ‘헤네시 X.O’를 위스키로는 ‘조니워커 스윙’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5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결의 1874호를 채택, 호화 사치용품 대북 수출금지 조치를 한층 강화된 이후 이탈리아에서는 북한으로 반입하려던 사치품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에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세무 경찰이 비라에지오시의 한 조선소에서 북한 당국이 주문한 1천300만 유로(234억 원) 상당의 호화 요트 2척을 압수했다.

요트 압수 사건과 관련 이탈리아 현지 언론 리베로 뉴스는 요트 계약자가 오스트리아의 한 기업인에서 중국 회사로 바뀌는 등 수상한 부분을 발견하고 추적한 결과, 실제 고객인 북한 김정일이 중국회사를 대리인으로 삼아 요트 구입을 시도한 것을 밝혀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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