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경찰, 김정일 가족 주문 호화 요트 2척 압수

북한 김정일이 이탈리아의 한 조선소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호화 요트 2척이 현지 세무 경찰에 압수됐다고 이탈리아 리베로뉴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리베로뉴스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루카 지역 세무 경찰이 북한에 대한 국제 금수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비라에지오 시의 한 조선소에서 김정일이 주문한 2척의 요트를 압수했다”며 “요트 2척의 가격은 1300만 유로(234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2척의 요트 주문과 관련, 최초 계약자가 오스트리아의 한 기업인에서 중국 회사로 바뀌는 등 의심쩍은 부분이 발견돼 추적한 결과, 오스트리아 당국의 보고로 돈의 흐름이 요트의 실제 고객인 김정일 위원장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압수 절차를 밟았다”고 전했다.

뉴스는 “이탈리아 경찰이 현재 자세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탈리아는 물론 다른 유럽 지역에서 호화 물품을 공급하는 다른 채널들을 규명하는데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압수된 요트는 경매에 부쳐 매각될 것이며 중국측을 통해 지급된 북한 정부의 대금도 압류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유럽 금융 당국이 김정일의 가족용 호화요트 구입대금의 일부인 수백만 달러를 입수했다고 일본지지 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압수된 돈은 북한 당국자가 최근 이탈리아 회사와 맺은 2척의 요트 구입 계약금으로 이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한데다 요트가 북한에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 2006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어 차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북한 당국자가 구입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탈리아 이지무트사의 호화요트 95형과 105형으로 전체 대금은 2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은 지난달 12일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채택하고 이달 16일에는 북한 인사 5명과 기업 및 단체 5개, 미사일 제조 등에 사용되는 EDM(방전가공) 사용 탄소화합물과 아라미드 섬유 필라멘트 등 2개 물자에 대해서도 제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