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納용의 濠.뉴질랜드는 북한과 어떤 관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28일 호주가 대북 중유지원 일본 몫을 대납하는 것을 수용할 뜻을 시사하면서 “호주와 북한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지만”이라고 다소 냉소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호주는 물론 호주와 함께 대북 중유지원에서 일본을 대신할 공동 대타로 유력시되는 뉴질랜드는 안보.경제 양면에서 동북아지역의 안정에 전략적 관심을 갖고 최근 북한과도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한국전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 북한과 교전한 상대였으나, 호주는 2000년 5월, 뉴질랜드는 2001년 3월 각각 북한과 수교했다.

북한은 비록 올해초 공관 유지비가 없어서 철수하긴 했지만 호주에 상주 대사관을 뒀었다.

호주는 2006년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에 적극 참여했고, 2003년엔 마약을 밀반입하려던 북한 무역선 봉수호를 적발, 재판을 거친 후 2006년 봉수호를 해상에서 폭파해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북핵 6자회담의 진전과 더불어 호주의 대북 발걸음도 빨라지는 양상이다.

북핵 2.13합의 직후인 2007년 3월에는 호주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피터 백터스 외교부 동북아 지역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외주 외교부 대표단이 방북해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등 동북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지난 4월 “6자회담을 더 광범위한 안보 메커니즘으로 확장하고 다른 국가들을 포용하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호주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경제적, 전략적 이해를 갖고 있기에 그러한 성격의 어떤 메커니즘에도 가능한 한 빨리 동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북 중유지원 대납 검토는 이를 통해 6자회담에 우회 개입함으로써 동북아아의 지역 안보문제에 발언권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는 북한과 양자관계에서도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330만달러의 지원을 한 데 이어 올해도 300만달러 규모의 식량을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지원키로 했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북핵 10.3 합의가 이뤄진 후 11월 윈스턴 레이몬드 피터스 외무장관이 방북해 박의춘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특히 헬렌 클라크 총리는 작년 3월 방미 해 조지 부시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합의에 따른 (대북) 에너지 지원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전달했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이처럼 일본의 대북 중유 지원 분담 몫을 떠안으려는 것은 최근 국제 정치.경제무대에서 아시아의 비중이 커짐에 다라 동북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연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들 두 나라는 이미 지난 1994년 북미 합의에 따라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도 참여해 재정을 분담하기도 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