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洲대회 D-30…北, 어떻게 준비하나

북한은 전국 규모의 국내대회를 통해 선수단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30일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 대비하고 있다.

10월초부터 열린 종목별 ‘공화국선수권대회’를 통해 출전선수들의 기량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4일 “제15차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국내의 많은 선수들이 맹렬한 훈련을 하고 있다”며 “공화국선수권대회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선수들의 자격을 검증하는 마당”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회에서는 북한의 메달권 진입이 예상되는 탁구 등 일부 종목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자탁구 결승에서는 ‘국내 고수’ 고은경과 ‘국제용’ 김미영이 세트스코어 4대3 접전을 펼쳐 고은경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계순희의 세계유도선수권대회 3연패와 올해 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의 세계대회 우승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껏 위상을 높인 북한은 국제대회에서 선전을 통해 핵실험 이후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로 가라앉은 북한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이번 대회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체육관계자들은 작년 국가체육지도위원회 60주년을 맞아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모임을 갖고 국제경기에서 선전을 다짐하면서 “국제경기마다에서 남홍색 공화국 깃발을 높이 휘날리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단 180여명을 파견해 5위권 입장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한과 한 조에 속한 여자축구는 북한의 메달권 진입 뿐 아니라 금메달까지도 점쳐지는 종목 중 하나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달아오른 실력을 얼마나 보여줄지 주목된다.

또 중국과 금메달 레이스를 벌일 것으로 보이는 체조도 북한의 메달박스 중 하나로 올해 인도 수라트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은 금 3, 은 3, 동메달 4개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대회 마루와 도마에서 2관왕에 오른 남자부의 리정선과 도마에서 우승한 여자부 홍은정이 유망주다.

전통적으로 북한이 깜짝 강세를 보여온 마라톤에서도 이번 대회 어떤 성적을 수확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27세의 리경철은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시간20분35초로 32위에 올라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고 4.25체육단의 조분희도 제3회 세계군인체육대회 우승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북한 마라톤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또 레슬링과 유도와 같은 격투기종목은 ‘국방체육’을 모토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는 북한의 선전이 점쳐지는 종목이지만 국제사회와의 기술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메달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수영과 육상 등의 종목에서 나이 어린 유망주의 육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들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북한판 ‘정지연’으로 평가되는 올해 16살의 신진희 선수는 공화국선수권대회 수영종목 혼영 200m에서 북한 국내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평영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 3월 싱가포르 토아파요 수영장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규정종목과 자유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북한의 인어공주’로 떠오른 왕옥경의 선전도 주목할 대상.

베이징 올림픽 메달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는 북한 육상은 이번 대회에 육상청년선수권대회 트랙 800m와 1천500m에서 우승한 김영남 등 신세대를 출전시켜 국제경험을 쌓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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