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TV 출연 北사업가 “BDA 자금 불법과 관련 없다”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북한자금은 불법활동과 관련이 없습니다. 비단섬 특구 개발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북한은 미국과 대표부 설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한 중개무역에 종사하며 남북한 고위층과 가깝게 지낸다는 북한 여성사업가 이옥진(李玉珍)씨는 29일 중화권 위성방송인 펑황(鳳凰)TV 국제시사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의 내부사정을 밝혔다.

펑황위성TV는 이씨가 최근 평양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만나고 와 북한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개하고 북한 고위층의 권한을 위임받은 그녀를 ‘신비의 북한 상인’이라고 표현했다.

이씨는 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에 대해 “북한 외교당국이 답변해야 하는 문제”라고 전제하고 “내가 알기로는 이는 불법활동과 관련이 없는 깨끗한 돈이란 것이 이미 증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북한이 가명통장을 개설한 이유에 대해서도 “미국의 경제 봉쇄와 관련이 있다”면서 “미국의 경제제재로 정상적인 무역거래를 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가명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외국 회계사들도 조사를 벌인 뒤 검은 돈이나 세탁한 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문제는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어떻게 30일 안에 자금 반환을 이행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씨는 북한이 정말로 핵무기를 폐기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핵무기를 정말 폐기할 수 있기 때문에 6자회담에서 합의를 한 것”이라며서 “따라서 이는 기본적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이 문제는 비교적 약간의 정치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평양을 방문했을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 봤다”면서 “평양 방문 결과는 아주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북한 핵문제는 근본적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관계의 산물이며 따라서 북한은 핵무기로 특정 국가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봉쇄나 제재가 없으면 핵무기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북미간 상호 대표부 설치와 관련, “북한은 최근 6자회담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뉴욕에 유엔 북한대표부가 있는 만큼 대표부 설치를 절실히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북한이 비단섬에 공업단지나 금융특구를 조성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북한측에 물어보았지만 외교부나 관련 기관에서 전혀 알지 못했다”며 “비단섬 개발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