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일 ‘작업계획’ 초안 제시할 듯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제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 개막일인 8일 핵폐기 초기단계 이행조치와 이에 대한 호혜조치 내용이 담긴 ‘작업계획’ 초안을 참가국들에게 회람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2단계 회의와 지난달 베를린 북.미회동, 그리고 이어 진행된 참가국들간 양자 협의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판단, 개막 당일 ‘작업계획’ 초안내용을 회람시켜 협상을 본격화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정통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중국측이 오늘 중 작업계획 또는 공동성명 형태의 초안을 회람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토대로 오늘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업계획 또는 공동성명으로 명명될 합의문서는 ▲영변 5㎿ 원자로 등 5개 핵관련 시설의 가동중단과 폐쇄 및 봉인 조치를 3개월 또는 2개월 등 특정시한 내에 이행하며 ▲이에 상응하는 대체에너지 등을 같은 기간내에 제공하기 시작하는 ‘동시이행’ 원칙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 초안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한국, 일본, 러시아 등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알려져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하는 북한 대표단의 반응이 주목된다.

‘자국인 납치문제’를 강조하고 있는 일본도 비핵화를 위한 초기이행조치 합의를 반대하는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관방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최초단계를 취하기 바란다. 그런 다음 일.북 대화가 이뤄질 것이다”며 핵문제의 진전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이하 현지시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각국 대표단이 모두 도착하는 대로 이날 오후 3시께 수석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협상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간 양자접촉 기회를 제공, 가급적 빠른 시일내 합의를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을 제외한 각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부터 양자회동에 들어갔다.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일본측과 양자회동을 벌일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베를린 북.미 회동에서 초기단계조치와 상응조치 내용에 합의하고 각서를 교환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북한과 미국으로부터 그런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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