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6자회담 5개국에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일본의 NHK방송이 7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6일 인터뷰에서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에 협상 재개를 요청했고 각국으로부터 회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에 협상 재개를 위한 요구사항도 함께 제시토록 했다고 말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그러나 “아직 회답이 온 나라는 없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엿다.
중국이 이처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 행보에 나섬에 따라 회담 재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조만간 성사될 2차 미북대화 이후 6자회담이 재개되는 수순을 거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흘러 나온다.
2차 미북대화에서 ‘평화협정’ 회담 시기에 대해 양국 간 의견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은 협상에서 비핵화 논의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 분명해 6자회담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내 걸고 있는 북한과 의견접근이 가능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협상 재개 문제가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미국과 북한 간에 신뢰관계가 없어 현 상황에서는 협상 진전이 곤란하다”고 말해 2차 미북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각국으로부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입장 표명의 회답을 기다리는 한편 올 상반기 중에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관련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싶다는 밝혔다.
한편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북한이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유엔 대북제재 해제 요구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6일 교도통신이 익명의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이 지난달 말 6자회담 관련국들에 대북제재 해제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3일, 24일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초청해 북중 간 고위급 협의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하지만 중국은 북한이 대북제재 해제와 더불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평화협정 체결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