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회담’ 재개 행보…”北에 건설적 제안했다”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행보를 재가동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북한과의 접촉 결과를 6회담 당사국에 설명하면서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 사건’의 당사국인 한국을 우선 설득하려 북한과의 접촉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외교부는 14일 지난 12일 중국을 방문한 김계관 북한 제1부상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간의 회담 결과를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임성남 정무공사에 설명했다.


중국은 또 조만간 공산당 대외연락부를 통해 우리 측에 저우 상무위원의 방북과 그에 앞선 북한 노동당의 최태복 중앙위원회 비서의 방중을 통한 접촉 결과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 상무위원은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 참석차 9∼11일 방북해 김정일과의 공식 회담을 벌였다.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양국이 노력할 것’이라는 북·중 회담결과를 한국 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과 북한의 빈번만 만남을 두고 외교가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대화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북·중이 이에 대한 대응책과 설득을 위한 의견도 교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벌일 것을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13일 방중한 일본의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에게도 같은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 등 다른 6자회담 당사국에도 같은 협의결과를 전달,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부상과 우다웨이 특별대표간 이번 회담은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8월 16∼18일 방북한 데 이어 한미일 3개국 순방 이후에 이뤄진 점에서 주목됐다.


앞서 중국은 유엔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으로 ‘천안함 사건’은 일단락됐다고 주장하면서, 6자회담 재개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한미 양국은 북한의 사과 및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대화재개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해 왔다.


때문에 중국은 북한과의 이어진 접촉에서 한·미를 설득할 새로운 ‘카드’를 마련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과 한국의 접촉에서 대화재개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도 14일 “북중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에 회담 재개를 위해 건설적인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대화재개를 위한 3단계 방안(북미 접촉→6자 예비회담→ 6자 본회담’)을 제시해 6자회담 당사국들을 설득해 왔다. 그러나 한·미·일 3국의 반대에 직면했던 만큼 ‘돌파구’ 마련에 주력해 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우다웨이 특별대표가 최근 관련국들을 모두 돌았기 때문에 북중간 추가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 대표가 6자회담을 전담해온 만큼 이번에 일반적인 양자회담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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