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회담 재개 지속 노력에 ‘방점’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3일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한 데 맞서 북한이 14일 6자회담 불참과 파기를 선언함으로써 한반도 정세가 당분간 냉각기에 접어들겠지만 결국은 협상에 의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과 그 결과는 6개 당사국이 공동 노력을 기울여 이룩한 소중한 산물”이라며 “각 당사국은 냉정하고 절제된 태도로 장기적이고 대국적인 관점에서 6자회담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위 대변인의 발언에서는 6자회담 재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지만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의지가 있음이 읽혀진다고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장 대변인은 재차 당사국에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는데, 이는 한·미·일에 대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북한에 대해서 “너무 멀리 가지 말라”는 충고의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공식 반응은 이같이 짧지만 내심으론 많은 생각과 분석이 오가고 있고 또 대응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이 한반도 주변 국제정세에서 계속 선제공격권을 쥐는 노련한 외교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라는 카드를 적절히 활용한 후 이제 6자회담 불참과 파기라는 새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북한이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 대북정책을 밝히고 북-미 협상에 나서라는 계속되는 파상공격의 성격이 강한 메시지이지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려운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하는 일면이 있는 것 같다고 한 소식통은 분석했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 대신 의장성명을 채택한 것이 북한을 배려한 자국의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의장성명의 북한 비난 강도가 세 북한으로서는 불만이 컸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북한의 이같은 새 카드는 기존의 북한 로켓 발사와 남북관계 경색에 겹쳐 한반도 정세는 당분간 긴장국면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중국의 전망이다.

중국 인민대학(人民大學) 스인훙(時殷宏)교수는 북한 6자회담 불참 입장은 최소한 수개월 지속될 것이며 한·미·일이 대북압력 수위를 높여갈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당분간 긴장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당국은 그러나 이러한 경색국면이 결국에는 북·미간의 물밑협상과 중국측의 중재노력으로 풀려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북한을 비난하는 새로운 내용의 결의안에 반대한 것은 막판에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도록 설득하기 위한 명분 축적용이었다는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비핵화를 위해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에 끌어들여 협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