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회담 위해 대북특사 보내나

중국이 5개월간 중단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조만간 대북특사 파견을 계획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전 일본 외상과 가레스 에번스 전 호주 외무장관과의 면담에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평양당국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노력을 지속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북한 설득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그의 발언은 대북 특사 파견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양제츠 외교부장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참가를 설득한 것으로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이 관측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유엔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난한 것과 관련, 유엔의 사과가 없는 한 더 이상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의춘 외무상은 약 한달 간의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들른 베이징에서 양 외교부장이외의 고위인사들도 만나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문제, 그리고 중국의 대북 특사 파견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추측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7일 베이징을 방문, 중국 측과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한 것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시동이 걸렸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고위 외교관응 이달 초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장관급’의 대북특사를 파견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베이징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5일 장거리로켓을 발사한 이후 냉각기가 지남에 따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시동을 걸 때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대북 특사로 정식 외교부 라인보다는 당의 중앙대외연락부 채널을 고려하고 있고, 파견 시기는 오는 6월로 잡고 있는 것같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던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이 대북 특사로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러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미국측의 성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한국과 미국측에 이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 중국은 일본이 6자회담에서 본 주제가 아닌 자국인 피랍 문제 등을 자꾸 거론해 북한 측을 자극함으로써 회담 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내심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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