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者 진전 있다”…韓美 ‘北 태도 글쎄?’

북중 간 고위급 협의 이후 한국과 미국의 북핵 담당 대표들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는 있지만 북한이 내세운 전제조건을 둘러싸고 관계국간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5일 “우리는 6자회담이 난관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6자회담 당사국 간의 양자 협의가 잇따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면서 “중국은 지속적으로 유관 당사국들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23, 24일 양일에 거쳐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베이징으로 초청해 북중간 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6자회담 재개 대책을 논의했지만, 이전에 비해 근본적 진전이 없다는 것에 한미 간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을 찾은 보즈워스 대표는 위성락 본부장과 만나 중국으로부터 설명 받은 북중간 고위급 협의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한미 공조방안을 조율했다.


위성락 본부장은 보즈워스 대표와의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노력들이 어떤 결과를 내올지는 지금으로써는 알기 어렵다”며 “회담 재개를 위한 양자 차원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양자간 접촉을 통한 의견 조율 과정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도 “흐름의 변화가 엿보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전제조건을 내세우는 있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한이 제재 모자를 쓰고 6자회담에 나오지 않겠다고 한 이상 (지금 6자회담이 소집돼도)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대화 기류와 관련해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보즈워스 대표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가까운 시일 내 6자회담이 재개될 것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회담 재개에 대한 희망적 관측을 내놨다.


이와 관련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6자회담이 난관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국은 지속적으로 유관 당사국들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미국으로써는 언제든 회담을 재개할 준비는 되어있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밝힌 것 뿐이며, 객관적인 재개 전망을 얘기한 것으로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성 김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서울 방문까지만 보즈워스 대표를 수행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이번 협의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클린턴 장관은 26일(현지시각)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한미 전략대화에서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토대로 6자회담 재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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