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들어 식량수출 억제정책을 펴고 있는 중에서도 밀가루를 제외한 옥수수와 쌀의 대북수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의 식품무역정보 웹사이트인 중국식품상무망(中國食品商務網)이 최근 공개한 3월 식량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옥수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7.36% 감소했지만 대북수출은 무려 1천2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정부의 식량수출 제한에 따라 대북 식량수출이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대북 소식통들의 일반적 관측을 뒤집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고서가 별도의 통계를 통해 공개한 올해 1∼2월 대북 옥수수 수출량은 총 3만100t이었다.
북한은 2월에만 2만7천600t의 중국산 옥수수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말레이시아, 이란은 중국에서 올해 1∼2월 중국산 옥수수를 전혀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도 같은 기간 수입량이 30t에 그쳐 전년 대비 99.83% 감소했다.
북한은 또 올해 1∼2월 중국에서만 2만t의 쌀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량이 89.56% 증가한 것이다.
해당 웹사이트 관계자는 “보고서는 정부에서 공개한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밀가루, 쌀, 옥수수, 콩 등 식량에 대해 수출쿼터 할당제를 실시하고 품목별로 5∼25%까지 수출관세를 부과하는 식량수출 억제정책을 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