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훈춘세관, 北반출화물 방사능 검사”

중국 단둥(丹東)과 함께 북중 교역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훈춘(渾春)세관이 최근 당국의 조치로 북한에서 반출되는 화물에 대해 방사능 오염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훈춘발 르포 기사에서 북한의 라진.선봉 경제무역지대와 인접한 훈춘을 비롯한 접경지역 분위기는 변경수비대도 병력을 늘리지 않는 등 한마디로 평화롭게 보였다고 전하면서도 훈춘세관 당국의 방사능 오염검사를 눈에 띄는 장면으로 주목했다.

하지만 훈춘세관측은 이날 문회보의 방사능 검역 보도에 대한 연합뉴스의 확인 요청에 “방사능 오염검사는 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통관검사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이라며 부인했다.

문회보가 전한 훈춘세관의 분위기는 모든 것이 평상시와 다름이 없었다. 현장에서는 각종 화물차들이 질서있게 세관 직원 및 군인들의 통제에 따라 정상적 통관 및 출입 검사를 받고 있었으며 통관 효율성이나 출입 빈도도 매우 높았다.

세관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핵실험 후에도 세관은 여전히 월-토요일 통관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과 차량이 출입하고 있는 등 어떤 변화도 없다. 어떤 경우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세관을 통과하는 차량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트럭이었으며 북한에서 훈춘으로 나오는 차량은 매우 적었다.

한 트럭 기사는 “방송에서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아무런 변화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화물차 운전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선포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측이 접경지역에서 사각형의 블랙박스를 이용해 환경검사를 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운전사의 언급은 지난 9일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근처에서 핵실험을 진행한 직후 중국측이 접경지역에서 실시한 방사능 조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이상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신문은 “두만강 어귀의 한 중국측 초소의 생활은 핵실험 후에도 별다른 변화는 없었고 상대편 북한 초소도 과거에 비해 달라진 점이 없었다. 여전히 나무 옆에서 보초를 서면서 상대 지역을 주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지난 8월부터 훈춘의 일부 여행사는 북한 관광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이 지난 6월 중국 관광객을 받아들이면서 총 8천명의 쿼터를 할당했지만 8월께 모두 소진된 뒤 관광객 쿼터가 추가 배정되지 않으면서 북한 관광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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