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진타오 방북 배경과 전망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4년여만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그 배경과 향후 논의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이번 방문은 올해 초부터 논의돼 왔으나 핵문제 등으로 미뤄져 왔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작년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의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다 후 주석은 내달 1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북한을 찾음으로써 동맹국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후 주석은 이번 방북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방안을 가장 비중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3자회담과 6자회담을 중개하는 등 동북아시아의 평화 기여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도 적극적인 호응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17-21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는 북한이 내달 초로 예정된 6자회담에 무조건 참가하겠다는 뜻을 표시하면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초청해 핵관리 방안에 대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앞으로 열리게 될 제5차 6자회담부터는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인 만큼 중국은 북한의 적극적인 회담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문제와 더불어 북.중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문제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평안남도 대안친선유리공장 등 북한 경제에서 중국의 무상원조가 차지하는 부분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 중국기업의 대북 투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노동당 창건 60주년을 맞아 방북한 우이(吳儀)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박봉주 내각 총리를 만나 북한의 자원개발과 기초시설분야 건설에 참가할 용의를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경제성장을 거듭하면서 원자재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과정에서 북.중간 경제협력과 이를 통한 중국의 대북한 자원개발 투자가 본격화될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후 주석은 방북기간 북한과 동맹관계를 보여주는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국정부의 무상지원으로 건설돼 조업에 들어간 대안친선유리공장을 시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당창건 6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 ’아리랑’도 관람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당국자는 “후 주석의 북한 방문은 그동안 계속 논의돼 왔던 일정”이라며 “최대현안인 핵문제를 비롯해 경제협력문제 등이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