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심지도부 총출동해 김위원장 환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에 중국의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 9명이 총출동해 후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17일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비롯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쩡칭훙(曾慶紅) 부주석,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을 만났다.

이밖에 뤄간(羅幹) 중앙정법위 서기, 우관정(吳官正) 중앙규율검사위원회 서기, 리장춘(李長春) 상임위원, 황쥐(黃菊) 부총리도 김 위원장과의 오찬 자리에 참석하거나 시찰활동을 수행했다.

홍콩 경제일보는 19일 이들 상임위원이 총출동해 외국 지도자를 환대한 것은 미국 대통령에게나 가능한 일이라며 전통적인 북한-중국간 우호 관계 외에도 중국 지도부의 전략적 필요성도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인구 2천만명에 경제도 낙후한 북한의 지도자를 상임위원들 뿐 아니라 후베이(湖北)성, 광둥(廣東)성 지방관리들까지 총동원해 접대한 것은 특별한 고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먼저 북한이 국제사회에 우호국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중국은 믿고 의지할 만한 가장 큰 대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한국전쟁을 비롯해 역사적으로 북한과 중국이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중국은 항상 북한의 요구를 중시해왔다.

특히 중국이 평양 주재 대사를 미국 워싱턴 주재 대사와 똑같은 부부장(차관)급의 인사를 배치하는 것도 북한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새로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중국은 북한에 계속적인 6자회담 추진 의지를 부추길 필요가 있고 나아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달성, 지역안정을 추구해야 하기 위해선 북한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중국과 북한의 긴밀한 관계와 김 위원장 후대는 사실 중국 지도부의 전략적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다음에 중국을 방문할 때에도 이번처럼 환대를 받을 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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