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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지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전쟁대비 ‘선서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을 제공한 데일리NK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 행사는 최근 북한 양강도 혜산과 맞닿아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 근처 야산에서 수백 명의 군인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소식통은 “최근 미사일 발사 등 조선(북한)의 각종 도발 때문에 군도 많이 긴장한 상태였다”면서 “이번 선서식은 ‘절대 군영을 이탈하지 않고 목숨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내용이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군은 물론이고 대학생들에게까지 군영 훈련을 수료하게 하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할 것을 강요해왔다. 하지만 중조변경선에서 직접 전쟁을 대비하자는 선서식을 진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이 지난달 29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이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당 기관지인 길림일보가 ‘핵무기 상식과 대응방법’이란 제목의 기획기사(6일)를 실은 데 이어 ‘조중 접경 난민수용소 건립설’ 등 각종 소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진짜 한반도 전쟁 발발을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지난주 토요일(9일) 투먼(圖們) 일대에서 조중 국경지역으로 구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때문에 현지에서는 ‘진짜 전쟁나나’라는 우려감을 표하는 주민들도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