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국제학교 진입 탈북자 전원 체포

9일 오후 3시(현지시각)께 탈북자 7명이 중국 베이징(北京) 한국국제학교 진입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특히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영사들의 손을 뒤로 꺾은 채 끌고 가는 등 과잉저지를 해 외교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베이징한국국제학교에서 20대 초반의 남녀 탈북자 4명이 하교하던 유치원생들을 밀치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20대 초반 여성 3명이 추가로 이 학교 진입을 시도했으나 보안요원들의 저지에 가로막히자 교내 진입을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는 “교내 진입에 성공한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왔다고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한국으로 가고 싶으니 살려달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교정 진입에 성공한 4명은 5층 여자 화장실에 숨어 있다 출동한 중국 공안과 보안요원 30여명에 쫓겨 옥상으로 달아났으나 오후 4시께 모두 붙잡혀 연행됐다.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영사 4명은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중국 공안들이 “이곳은 한국 땅이 아니라 중국 땅”이라면서 영사들을 밀치며 현장 접근을 막았다.

중국 공안들은 특히 외교관 신분증을 제시하며 연행에 항의하던 한국 영사 2명의 손을 뒤로 꺾은 채 현장 밖으로 끌고가는 등 물리력까지 행사했다.

이에 대해 한 한국 영사는 “중국 공안이 한국 영사까지 무시하고 한국국제학교 옥상까지 쫓아가 탈북자들을 잡아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중국 공안들이 한국 외교관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것과 관련,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는 문제를 놓고 논의를 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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