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자들 ‘금강산 꼴 날라’…北 투자 신중”

최근 중국 기업인들은 북한의 금강산 지역 남측 부동산에 대한 몰수 조치를 보면서 대북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대북투자 경험이 있는 중국 기업인들의 발언을 인용, 북한과의 계약서가 아무리 완벽해도 투자 이후에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평양에 조미료 공장 건설을 추진해오던 중국 기업인 송 모 씨는 “조선(북한)과 50:50의 합영 기업형식으로 평양에 설립을 계획 중인 ‘다시다 조미료’ 공장 투자를 최근 보류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전 재산이다 시피 한 100 만 불 이상을 투자하기엔 조선(북한)이라는 나라를 믿을 수 없는 것 이 가장 큰 이유”라며 “잘못하면 나 역시도 금강산 꼴이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평양에 ‘다시다’ 공장설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이제 와서 계획을 접으려니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주변 동료기업인들이 조선에 투자하는 것을 극력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단동에 있는 북한 출신 화교 기업인 정 모 씨도 “신의주 시 당국이 각종 특혜를 제시하며 건축자재 공장 설립을 제의하고 있지만 조선에 대한 투자를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방송에 말했다.


그는 “나는 조선에서 살다나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조선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면서 “조선이 남한의 금강산 부동산을 몰수 조치한 것은 이미 예상 됐던 것이며 조만간 개성공단의 남한 기업들의 재산도 비슷한 수순을 거쳐 몰수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씨는 또 “대풍 투자그룹에서 최근에 중국 기업인들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시찰한 것은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보인다”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조선에서 재산 몰수에 들어가기 전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측 기업들이 미련을 버리고 하루라도 빨리 투자설비를 회수하여 철수하는 것이 나중에 발생 할 수 있는 큰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북한의 민물 양식 사업에 투자해 수십만 달러의 손실을 본 뒤 대북사업을 포기했다는 중국 조선족 사업가 문 모씨도 “조선에 투자 하는 것은 계약서가 아무리 완벽해도 투자가 이루어지고 난 뒤에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소용없다”며 “기업 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통행, 통신, 통관 등 이른바 3통(通)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다른 투자조건이 좋다 해도 실패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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