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토종차 ‘중화’ 5월 북한 상륙

치루이(奇瑞) 자동차와 함께 중국 토종차의 자부심으로 꼽히는 ’중화(中華)’ 승용차가 이르면 오늘 5월부터 북한에 정식 수출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의 남포에서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평화자동차그룹의 박상권(56) 사장은 23일 “중국의 화천(華晨)자동차와 합작, 반제품 현지조립생산(CKD) 방식으로 중화 승용차를 들여와 북한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화자동차는 화천자동차에서 ’중화’라는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는 ’쥔제(駿捷)’와 ’쭌츠(尊馳)’ 두 모델 가운데 ’쥔제’를 북한에서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북한에 CKD 방식으로 수입돼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자동차는 단둥(丹東) 수광(瑞光)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종류와 화천자동차의 ’진베이하이스(金杯海獅)’ 미니버스에 이어 ’쥔제’가 5번째다.

중화는 화천자동차가 독일의 BMW 등과 제휴해 개발한 독자 브랜드로 작년 12월 유럽의 자동차 판매회사와 손을 잡고 향후 5년 간 15만8천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안으로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중국 토종차로 꼽히고 있다.

박 사장은 “’쥔제’에는 ’휘파람 Ⅰ’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5월 평양국제상품전람회에서 첫 선을 보이고 사전 주문을 받을 계획”이라며 “이미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한 1만㎞ 주행시험도 지난 21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말했다.

평화자동차는 앞으로 화천자동차측과 구체적인 합작생산 규모를 담은 최종 세부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하얼빈(哈爾濱) 하페이(哈飛)자동차의 소형차 ’싸이바오(賽豹)Ⅲ’에 대해서도 현재 주행시험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하페이측과 합작생산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화자동차는 앞서 지난 2월 화천자동차와 미니버스 합작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 중순에 북한 현지에서 조립 생산한 미니버스에 ’삼천리’라는 이름을 붙여 이미 30대를 판매했다.

미니버스 판매가격은 7인승 밴이 8천580유로(약1천80만원), 11인승은 1만1천500유로(약1천450만원)이다.

평화자동차는 중국과 합작을 위해 이탈리아의 피아트(FIAT) 조립생산을 중단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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