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지원 활동가 색출 열올려”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는 활동가들이 중국 공안의 표적이 되고 있다”

설 연휴 직전 중국 내 탈북자 밀집지역과 북중 국경지역을 둘러보고 온 탈북 지원단체 고위 간부는 20일 탈북자관련 중국 내 분위기를 이같이 전하며 활동가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선양(瀋陽)과 창춘(長春), 북한의 회령과 무산을 마주한 중국 접경지역 등에서 탈북자관련 동태를 살피고 온 이 간부는 “최근 중국 공안이 탈북자를 돕는 지원단체 활동가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현지에서 들었다”면서 “중국 내 탈북자 지원활동도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내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탈북자에 대한 직접적인 탄압에 대해 인권문제 등이 제기되자 탈북 지원 활동가 색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탈북자 뿐만 아니라 지원 활동가들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간부는 또한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들이 북에 두고온 가족에게 돈이나 옷가지,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무역이나 친지 방문 등으로 중국을 드나드는 북한 사람 편에 의뢰 금품의 20∼30%를 수고비로 지불하며 굶주리고 있는 가족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중국에 있는 친척을 통해 국제 우편으로 북한 가족에게 금품을 우송하는 방법도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개별 전달방법이 분배확인이 모호한 단체 차원의 지원보다 확실하게 북한 주민을 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탈북자와 중국에 나온 북한 사람들로부터 “북한 당국의 국경 감시가 한층 강화됐고 경비를 서는 군인들의 복무기강도 훨씬 삼엄해졌다고 들었다”며 “갈수록 (탈북)여건이 안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도 강물이 얼어 있는 상태라서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강을 건너 탈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탈북자가 크게 늘지는 못하겠지만 경제난이 지속되는 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에서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에 쫓기거나 인권유린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활동 보장으로 탈북자들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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