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 3명 미국 직행 첫 허용

▲ 지난 5월 미국에 첫 망명 허용된 탈북자들의 기자회견

지난 5월 중국 선양(瀋陽)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담을 넘어 미국 총영사관으로 들어갔던 탈북자 4명 중 3명이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22일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5월 중순 미국 영사관 담을 넘어 미국행을 요구했던 이들 탈북자 3명은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 끝에 중국의 동의를 얻어 출국했다. 이들은 비행기 편으로 제3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미국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탈북자는 20~30대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다.

특히 이들 탈북자는 지난 5월, 북한 주민으로서는 처음으로 6명이 미국에 비정치적 망명이 허용됐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총영사관 진입을 결심했다는 점과, 중국의 만류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이후 최초로 탈북자들에 대한 미국으로의 직행을 허용했다는 점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도 이번에 주중 공관에 진입한 탈북자 3명의 망명을 전격 허용함으로써 중국 내 체류 중인 탈북자들의 미국 공관 진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또,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고 6자회담 복귀를 거부하는 북한을 향해 ‘인권문제’를 거론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하고,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앞두고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부부장이 직접 평양을 방문해 중재에 나섰으나 김정일이 이를 외면했다. 이런 북한의 태도에 대해 탈북자의 미국 직행을 전격 허용함으로써 북한을 향한 일종의 경고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들과 함께 미 영사관에 진입했던 남성 1명은 북한의 전직 보위부원으로 알려져 미국행이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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