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기조치 이행 촉진 주력 예상

중국 정부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자금 이체가 이뤄진데 대해 아직 직접적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문제 해결에 따라 ‘2.13 합의’에 따른 초기조치 이행 촉진에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언론은 14일 밤부터 북한자금 이체 소식을 한국 언론 등 외신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렇다할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통해 중국의 입장을 가늠해 볼 수밖에 없다.

친 대변인은 북한자금 이체가 14일 중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북한자금 문제 해결 이후 조속하게 초기조치가 이행되고 6자회담도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자금 이체와 관련한 보도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우리는 6자회담 참가국들이 BDA의 북한자금 이체 문제 해결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적극적인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 회담 참가국들이 초기조치 이행에 착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6자회담 재개 관련 질문에는 “중국도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마찬가지로 BDA 북한자금 관련 문제가 해결돼 회담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관련 국가들과 이 문제가 풀리면 회담 재개 문제에 대한 논의에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자금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회담 참가국들의 초기조치 이행 약속과 한반도 비핵화 실현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각 관련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회담 재개 시기와 형식, 기타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심층적인 논의를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 대변인은 브리핑이 북한자금 이체 사실을 중국으로서도 충분히 알고 있었을 시간에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일각에서는 중국이 문제 해결 과정이나 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친 대변인은 BDA 자금 문제와 관련한 세번째 질문에 “각 관련 당사자들의 공동노력을 통해, 그리고 이들의 합리적인 관심사항을 고려해 현재 존재하는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BDA 자금 문제가 아직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지난 3월22일 정례 브리핑에서 BDA의 북한자금 이체 문제는 6자회담 참가국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상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어려움이 많아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야 할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의 장기화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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