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체포 北 국경경비대원 조만간 북송”














▲중국 변방대가 배포한 김정철 병사 수배전단지ⓒ데일리NK
이달 15일 탈북한 북한 국경경비대원이 20일 오후 연변조선족 자치주 싼허(三合)에서 중국변방대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된 북한군인의 신원은 함경북도 국경경비대 소속 김정철 초급병사(19)로 확인됐으며, 중국 변방대는 김 병사를 조만간 북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체포 당시 북한에서 가지고 나온 AK자동보총 1정과 탄창 5개, 실탄 30발, 대검 등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중국 변방대 관계자는 “체포된 김 씨가 총기무장을 하고 있었지만, 중국 영토 내에서 특별한 범죄 사실이 없는 만큼 일반 탈북자들과 같이 취급돼 곧 북한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 병사는 함경북도 라진구역 일대 국경경비대 소속으로 이달 11일 부대 내 선임병과의 폭력사건이 발생한 직후 주둔지를 이탈했다.

함경북도 국경경비대는 김 병사가 중국으로 탈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북중 국경지대인 회령, 삼봉, 종성 지역에서는 ‘특별 경계령’을 선포하고 도주 예상 지역에 경무관(헌병)을 급파했다.

그러나 김 병사는 15일 국경경비대의 포위망을 뚫고 중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김 병사는 15일 새벽 함경북도 온성군 삼봉구에서 두만강을 넘어 연변조선족자치주 카이산툰(開山鈍)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날 16일 김 병사는 싼허진 장위(江域) 근방의 한 농가에 들어가 식사를 얻어 먹고 돈을 요구하다 집주인의 강력히 저항해 인근 북쪽 야산으로 달아났다.













▲김 병사가 체포된 중국 산허. 카이산툰 방향을 표시하는 이정표 옆에 검문소가 눈에 들어온다. 김 병사는 이정표 뒷편 야산에서 체포됐다. ⓒ데일리NK


김 병사의 갑작스런 출현에 놀란 농가 주인이 중국변방대에 바로 이 사실을 신고했다. 중국 변방대는 김 병사가 북중국경을 넘은 15일 오후 북한 당국으로부터 체포 협조를 요구 받은 상태.

중국 변방대는 즉시 싼허진 장위로 체포조를 파견해 김 병사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변방대는 체포조 파견과 함께 김 병사의 사진과 외모를 설명하는 전단지를 제작해 인근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연변자지주 공안국도 룽징(龍井) 톨게이트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변방대가 제작 배포한 전단지에는 “김정철은 19세이며 키는 158cm, 얼굴은 둥글고 얼굴색이 파랗게 질려있으며, 눈썹이 짙고, 입술이 두텁다”고 적혀 있다.

또한 인근 주민들에게 ‘혼자서 산에 가서 일하지 말 것’, ‘김정철을 만나면 현장에서 충돌을 벌이지 말고 피한 다음 인근 파출소에 신고할 것’ 등 대처 요령을 알렸다.

중국 변방대는 검거에 필요한 단서를 제공할 경우 인민폐 300~500위안,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경우 인민폐 1000~2000위안의 상금을 제공하겠다고 공표했다. 김 씨 체포에 현상금 인민폐 1만위안(약 120만원)을 내걸었다.

본격적인 수색에 나선 중국 변방대는 17일부터는 즈신(智新), 더신(德新) 지역까지 수색범위를 넓혔다.

결국 김씨는 처음 밥을 얻어먹었던 장위 근방의 농가에서 약 1km 떨어진 야산에서 탈북 5일만에 붙잡혔다. 변방대 관계자는 “체포당시 김씨는 굶주림으로 탈진 상태였으며, 아무런 저항 없이 순순히 중국 변방대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당국이 김 씨의 신원까지 제공하면서 체포 협조를 요청해왔다. 김 씨의 신원이 확보되면 조속히 송환해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간단한 조사만 끝내고 곧바로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