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안함 결과에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28일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은 국제적인 조사와 이에 대한 각국의 반응을 중시하면서 사태의 시시비비를 가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해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방한 중인 원 총리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가진 회담에서 “중국은 그 결과에 따라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그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함께 중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한 것에 대해 원 총리는 “한국정부가 이 사태를 적정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하며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천안함 침몰이 불행한 사태이며, 중국은 한국 국민들의 비통한 심정을 이해한다”며 유가족들에게 재차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원 총리에게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동북하시아의 평화를 위해 중국 정부가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설 것으로 요청했다.


이날 한중 정상은 천안함 사건을 비롯해 한중 FTA 등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예정보다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30가량 진행된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보리 회부 등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한중 간에 깊이 있는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양국은 북핵문제, 남북, 북중 관계 등 한반도 정세와 동아시아 지역 협력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와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또 G20 서울 정상회의와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일 협력 등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 심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2015년 양국 교역규모 3천억 달러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에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정치, 사회, 외교, 교육, 문화, 나아가 군사 분야로까지 발전했다”면서 “지난해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중은 보호무역주의 반대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국제사회의 경제회복에 협력했다”고 평가했다.


원 총리는 “양국 관계는 정치적 신뢰 관계가 깊어지고 북핵 문제 등 국제문제 대응과정에서 여러 소통을 유지해 오는 등 새로운 발전을 이룩해 왔다”면서 “한국과 같이 노력해 지난 2008년 격상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한중 FTA 산관학 공동연구에 관한 양해각서와 한중 고용허가제하의 협력개시에 간한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