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참전노병에게 北은 ‘함께싸운 친구’… 젊은세대는?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펑더화이(彭德懷)의 친필 비석


1950년 6월 25일. 건국 된지 2년밖에 안 된 북한은 미국, 한국과 전쟁을 벌이게 된다. 한국전쟁이 발발되고 4개월 후 신생 중국 정부가 ‘항미원조’를 위해 나섰다. 소련도 이 전쟁을 배후에서 지원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체제 대립은 한반도에서 전쟁이란 형태로 폭발됐다. 이 전쟁은 인류역사상 독특한 전쟁이었으며, 제3차대전으로도 확대될 뻔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이 전쟁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한국전쟁은 3살도 안 된 아이 두 명이 한 무리의 아이들과 가진 몸싸움이라고도 볼 수 있다.


국가를 사람으로 비유하기는 어렵지만 이 난형난제(중국, 북한)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싸워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특별한 우정을 지속해 올 수 있었다. 


북한에 가는 관광객의 대부분도 중국인민지원군 출신의 노병(兵)이다. 나도 한국전쟁에 참전했었던 친척이 있다.








 



9월 9일. 북한의 국경절에 말로만 듣던 유명한 ‘아리랑’을 관람했다. 평양 51체육관에서 공연된 아리랑은 중국의 ‘동방홍(東方紅.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 선전극)’하고 비교할 수 있는 큰 무대였다.


그러나 내가 더 놀란 것은 ‘중조우의’에 대한 연출이었다. 이 부분에서는 중국의 전통 노래 ‘축주가(祝酒歌)’ ‘조국을 사랑합니다(熱愛祖國)’가 흘러나왔다. 건너편 관중석에 있는 1만5천명의 평양 중학생들이 카드섹션으로 배경화면을 만들었다.  


아리랑 공연 중간에 연출됐던 카드섹션. 위 사진부터 ‘위대한 영도자 김일성 동지와 중국 옛 혁명 세대에게 경의를 표한다’ ‘중조우의 세대, 대대로 전해 내려온다’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번영하고 부강한 중국의 앞길에 좋은 일만 있기를’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하고 발전하자’ ‘중조우의는 아름다운 압록강 강물처럼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다’라는 글귀가 펼쳐져 있었다.


중조 혈맹관계를 강조한 북한의 국가적 공연에서 큰 감동이 느껴졌다. 나 뿐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관광객들도 대부분 큰 감동을 받았다. 북한은 국가적 차원에서 ‘조중관계’를 계속 강조하고 있었고, 북한 사람들에게도 중국을 친한 친구로써 소개하고 있는 듯 했다.


이튿날에는 평양소년궁전에서 다른 중국 관광객들과 같이 평양 중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 어느 중국 참전노병이 중국 젊은 청년과 아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 참전노병은 계속 공산당을 옹호했고, 결국에는 말싸움까지 벌어졌다.


나는 그 참전노병의 마음을 이해했다. 왜냐하면 그 노병의 눈에는 북한이 옛날부터 같이 싸웠던 ‘친구’로 비춰질 것이다. 그러나 요즘의 젊은 청년에게는 ‘빈곤한 이웃’으로 인식될 뿐이다.   


평양소년궁전을 나와서도 중국 참전노병은 평양 중학생의 공연을 계속 칭찬했고, 나중에는 주변 사람들까지 말다툼을 벌였다.


항미원조는 이미 60여년이나 지난 일이다. 60세의 노인이라면 “이런 일은 꿈속에서나 다시 일어날 수 있겠지”라며 과거에 빠져있을 것이다. 그러나 60세의 국가는 아직 젊은 청년이다. 그들이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 지 아직 알 수 없다.  


이 둘은 과거의 추억을 잊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갈 것일까. 아니면 과거의 우정을 계속 이어나가 둘이서 손을 잡고 다시 앞으로의 60년을 같이 지내게 될까. 피를 흘려 함께 싸우고 지금까지도 깊은 교류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과 중국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궁금해진다.


(원문출처:http://blog.sina.com.cn/s/blog_537fd7410100lbgu.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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