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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한국인 진경숙씨 납치 사건을 수사해온 중국 공안 당국이 결과를 발표해 베이징 한국대사관에 통보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탈북 한국인 진경숙 구출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 도희윤 사무총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 동안 중국 공안이 4개월여 동안 진행한 수사를 종결하고 결과를 발표하자 현지 대사관이 즉시 결과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도 총장은 “중국 공안이 ‘납치’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저들이 쳐놓은 올가미에 걸렸다’는 표현으로 북한 납치조에 의해 북으로 끌려간 사실을 간접 시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행동>측이 요구한 중국 당국의 ‘원상복귀’ 책임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외교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도 총장은 “중국 공안의 수사결과에 따라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온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면서 “한국 정부의 자국민 보호 임무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대한 시험대”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향후 진경숙씨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외교 당국자 면담을 통한 우리 정부의 자국민 보호 노력 촉구 ▲중국 정부에게 납치사건 해결을 위한 ‘원상회복’ 노력 촉구 ▲국제사회와 함께 민간 차원의 광범위한 석방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진경숙씨는 현재 청진 수성교화소에 수감되어 재판절차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재판을 받은 유태준씨는 30년 형을 언도 받은 바가 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