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린성장 방북 배경

중국 동북 3성 중의 하나인 지린(吉林)성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하려고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9일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한장부(韓長賦) 성장을 대표로 하는 지린성 정부 대표단이 지난달 말 함경북도와 라진선봉시를 방문, 한흥표 함경북도 인민위원장과 김수열 라진선봉시 인민위원장 등을 차례로 만나 라진항과 청진항 합작 개발에 논의했다.


함께 방북했던 지린성 관계자는 “양측은 라진항과 청진항의 공동개발 방안은 물론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의 교량보수와 도로건설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며 “라진항 공동개발을 포함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지린성은 앞서 라진항 부두 사용권을 확보해 대북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측은 또 경제무역 합작과 변경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수교 60주년과 `북-중 친선의 해’를 맞아 친선관계를 강화하고 교류를 확대키로 합의했다.


이렇듯 중국의 성(省)장까지 나서 이례적으로 북한을 직접 방문한 이유는 뭘까. 바로 ‘창-지-투 개방 선도구’ 개발사업 때문이다. 이는 `창춘(長春)-지린-투먼(圖們)’ 일대를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라진항과 청진항을 먼저 개발한 다음 그곳을 통해 일본으로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성 정부가 물류거점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두만강 개발 연구가인 연변대학 윤승현 교수는 “`창-지-투 개방 선도구’가 동북아 물류 핵심기지가 되기 위한 관건은 일본으로 가기 위한 동해 진출 뱃길 확보”라면서 “이 사업은 단순한 두만강 유역 개발뿐만 아니라 라진항과 청진항 등을 포함하는 큰 틀의 개발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윤 교수는 “한 성장의 방북은 이미 충분한 사전 조율을 거쳤다는 것을 의미하며, 라진항과 청진항 합작 개발사업은 곧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정부가 접경지역 교량보수와 도로건설 등의 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이라는 발표도 이를 입증한다고 그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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