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도들 ‘백두산ㆍ창바이산’ 표기 혼용

중국의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도와 지도책들이 ’백두산’과 백두산의 중국 이름인 ’창바이산(長白山)’을 혼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지도책은 백두산을 창바이산과 구분해 표시하거나 심지어 단독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백두산공정’과 관련, 중국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는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

11일 연합뉴스가 중국의 시중에서 판매되는 지도책과 지도들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중국의 일부 지도책들이 백두산을 지명으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인민교통출판사에서 지난 2003년 1월에 발행한 자동차 운전기사용 ’도문활용지도책(圖文活用地圖冊)’은 창바이산 천지(天池)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위쪽을 창바이산으로, 아래쪽을 백두산으로 구분해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도로만 보면 창바이산과 백두산이 별개의 지역으로 표시돼 있는 셈이다.

특히 같은 출판사에서 비슷한 시기에 발간한 ’중국자동차관광지도책(中國駕車旅遊圖冊)’은 우선 천지 주변을 창바이산 천지라고 표기하고는 있지만 괄호를 이용해 백두산 천지를 병기하고 그 아래 지역을 백두산으로 표기했다.

이 지도에는 창바이산이라는 지명 자체는 등장하지 않았다.

중국의 하얼빈(哈爾濱) 지도출판사가 지난 99년 5월 발행한 ’중국교통관광지도책(中國交通旅遊圖冊)은 ’천지’로 표기한 지점의 왼쪽 바로 아래쪽을 백두산 천지라고 별도로 표시했다.

다만 하얼빈 지도출판사는 올해 2월에 발행된 ’중국전도(축척 600만분의1)’에서 백두산 천지를 단독으로 사용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발행된 축척 900만분의 1짜리 지도에서는 창바이산 천지를 함께 썼다.

하지만 중국이 지도에서 백두산이라는 지명을 사용해오다 동북공정을 시작한 직후 창바이산을 병기 혹은 단독 표기하게 됐는지 여부는 시기별로 표기에 일관성이 없어 확인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중국의 국가측회국 산하에 있는 중국지도출판사는 1998년 12월에 발간한 ’신편 활용 세계지도책’과 1999년 1월 펴낸 ’중국지도집’에서는 창바이산 천지만을 쓰다 올해 1월에 발행한 ’중국지도책’에서는 백두산 천지를 괄호 안에 집어넣고 창바이산 천지와 병기했다.

중국의 청두(成都) 지도출판사는 2002년 4월에 발행한 ’최신 실용 중국지도책’에서 ’천지’를 표기하고 그 왼쪽을 창바이산 천지라고 붉은색 글자로 표기하기는 했지만 백두산 천지는 사용하지 않았다./선양=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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