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타결> 中, 중요 고비 넘긴데 만족 분위기

“공동성명은 6자회담이 시작된 이래 2년만에 얻어낸 가장 중요한 단계적 성과다.”

주최국인 중국의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19일 전체회의에서 공동성명 채택을 발표하면서 밝힌 이 한 마디가 중국의 시각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합의내용을 어떤 식으로든 문서로 채택하려는 노력이 가장 권위있고 구속력있는 ‘공동성명’으로 결실을 보았다는 점에서 크게 만족해 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그동안 단번에 완전한 합의를 끌어내기보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자는 계산으로 회담을 진행해 왔고 이런 서둘지 않는 ‘만만디’ 전략이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중국 언론 가운데 이번 회담을 가장 비중있게 다뤄 온 관영 신화통신은 공동성명이 채택된 이날 아침부터 전체회의가 열리는 댜오위타이(釣魚臺) 안팎의 상황을 시시각각 속보로 전하며 타결의 기대감을 높였다.

공동성명 채택은 중국 정부로 하여금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 발판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이번 성명이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계획의 포기 약속, 미국의 북한 침공의사 없음 확인, 북-미 간 관계 정상화 합의 등 주요 현안을 포괄하고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했다.

중국은 그러나 공동성명에서 제시하고 있는 북한의 평화적 핵 사용권과 북한에 대한 경수로 제공 문제 등 남아 있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 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인지 중국측의 분위기는 한편으로는 험한 고개를 넘은 정복감에 고무돼 있으면서도 또다른 한편으로는 더 높은 정상을 바라보는 듯한 차분한 모습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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