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은행 위폐 경고령…북한 압박 차원”

▲ 중국 인민은행 ⓒ네이버 블로그

최근 중국의 중앙은행이 위조달러에 대한 경계령을 내린 것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전국 지점과 모든 상업은행에 ‘위폐를 유통시키려는 모든 시도를 감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이 공문에서 “슈퍼노트가 외국을 거쳐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위폐의 유통 통로가 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인식한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앙은행이 각 은행에 위폐의 감시를 촉구한 것은 중국에서도 수퍼노트가 유통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미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월 홍콩에서 미국인으로부터 수퍼노트가 압수됐고, 지난 2년간 필리핀과 대만에서 돌아다니던 수퍼노트가 홍콩에서도 적발됐다.

이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 당시 국무부 국제안보 차관 자문관을 지낸 도널 그로스는 27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조치는 중국이 위조달러 문제를 빨리 풀라고 북한에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로스씨는 “그동안 북한의 달러위조에 관한 확실한 증거가 있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중국이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의 주장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줬다”고 분석했다.

미 의회연구소의 라파엘 펄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에 유입된 북한산 위조달러의 규모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RFA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펄 연구원은 “이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아직까지 논의한 적은 없지만, 중국은행들이 북한의 위법행위를 대대적으로 도와준다면 미국이 우려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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