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변국과 군사외교 강화

중국이 최근 들어 주변국과의 군사외교를 눈에 띄게 강화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국방부장과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군 수뇌부들이 최근 미국과 일본, 러시아, 북한,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들을 순방하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쉬차이허우(徐才厚)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10월 말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군사.국방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다짐했다.


양국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국방 분야에서의 협력과 관계 발전을 위해 재난 구호 및 인도적 지원 분야, 군 의료분야, 군 문화.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과 교류 강화 등 7개 분야의 협력에 합의했다.


게이츠 장관이 내년에 중국을 방문하고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상호방문키로 했다.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도 지난 22일부터 북한을 방문한 뒤 27일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등 동남아시아 방문을 시작했다.


량 부장은 방북 기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양국간 군사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그는 이어 27일 일본을 방문,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일본 국방상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사상 처음으로 양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키로 하는 등 9개항의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과거 일본의 중국 대륙 침략 등에 따른 역사적 앙금이 남아 있는 양국 군이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타자와 방위상도 량 부장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내년에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고 일본 육상자위대 막료장(참모총장)도 내년에 중국을 찾기로 했다.


량 부장은 이어 태국을 방문해 동남아 국가와의 군사협력도 모색한다.


이와 별도로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하고 귀국했다.


궈 부주석은 방문기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하고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면서 양국간 군사 협력 강화를 추진했다.


이번 방문에서 중국 측은 미국과 유럽이 군사기술의 중국 이전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 도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 수뇌부는 해외 순방 외에도 베이징을 방문한 브라질의 넬손 조빙 국방장관과도 만나 군사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이달 초에는 인민해방군 공군이 창설 60주년을 맞아 한국 등 전세계 34개국 공군대표단을 초청, 국제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중국이 부쩍 주변국과의 군사외교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목적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국과 러시아, 북한, 일본, 동남아시아 등 각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각국에서 의혹이 일고 있는 중국의 국방분야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국제 안보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자국이 자체 개발한 첨단 무기를 적극적으로 세일즈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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