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중우의교 1달 보수공사’ 통보…북중 무역 빨간불”

중국 측이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잇는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 보수공사 완료·개통 보름 만에 북한 측 교량 위험요소를 감지하고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공사 진행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 세관도 공식 업무를 중지할 예정으로, 조중우의교를 통해 북중 교역의 70%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무역과 외화벌이에 빨간불이 켜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공사를 진행한 이후 재개통된 압록강철교에서 (북측) 위험요소가 발견돼 다시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다리안전수치 위험을 감지한 중국 철도부에서 (북한 측에) 무역차량운행을 중지하고 대보수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제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중국 측은 이번 공사를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진행해야 한다고 공문을 통해 통보했다. 다만 공사 진행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 못 한다”면서 “공사 기간 열차는 운행이 가능하지만 트럭들이 오고갈 수 없기 때문에 외화벌이 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할당량을 채워야만 하는 무역회사들은 발 빠르게 바닷길을 통한 운송을 고민하기도 하지만, 과도한 운임 비용으로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소개했다. 

사실 이 같은 위기는 북한 당국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통치 자금 확보에만 급급해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고, 안전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사고가 발생해도 북한식(式) 날림 공사만 반복해왔다. 

또한 대북 제제 이후 주춤했던 북중 무역이 최근 들어 급증하면서 다리 파손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소식통은 “땜질식 보수공사가 진행된 낡은 다리 위로 수십 톤을 과적재한 무역 트럭들이 지금도 쉴 새 없이 오가고 있다”면서 “지난해 (트럭전복)사고 이후 양국 화물 적재량 제한조치가 있었지만 광물을 실은 트럭들의 과적재는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 당국은 무역 과적재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당 자금 확보 문제만 신경쓰고 있다”면서 “세관규정 위반 문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무역 회사들도 무조건 물건을 많이 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중국 측은 보수작업을 자주 진행해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지만, 이곳(북한)은 보수공사보다 눈앞에 떨어지는 외화에만 신경 쓰고 있다”면서 “지난 7월 진행된 보수공사도 날림식으로 한 결과 도로부분이 계속 파손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중우의교 재보수 공사는 중국 측의 막대한 투자(약 3800억 원)로 건설된 신(新)압록강대교 개통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계산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다리는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이 내부 도로 건설을 진행하지 않아 개통이 미뤄지고 있다.

소식통은 “압록강철교 보수공사가 또 시작된다는 소문에 무역회사들은 ‘무역계획만 받아내려 하지 말고 새 도로(신압록강대교에서 물류저장 및 보관이 될 세관까지의 도로)를 건설해서 무역 발전의 장기성을 봐야 되지 않느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신압록강대교는 관상용인가, 큰 다리를 건설하고도 낡은 다리 고집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