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4세대 리더의 첫 북한 방문 관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은 중국 제4세대 최고 지도자의 첫 방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그의 이번 방문은 2001년 9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방북 후 4년여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달라진 국제환경 속에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해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북한을 먼저 찾는 것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배려로 해석할 수 있다.

때마침 북한에서는 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중이고 지난달 열린 제4차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등 성과도 있어 중국의 입장에서 국가주석이 방문하기에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책임지고 있는 후 주석으로서는 단순히 혈맹으로 감싸안던 과거 지도자들과는 사뭇 다른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 원조와 투자 확대는 원자재 부족을 해결하는 자원 개발로 이어지는 ’윈-윈’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6자회담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것도 결국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중국의 경제가 흔들리지 않고 발전하는 데 필수적인 외부 환경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여러가지 점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은 북한으로서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입장에서도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어 관심을 끌어 왔고 그 시기를 놓고 여러 설이 난무했다.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 시기를 점치는 추측은 그가 지난해 9월 중국공산당 제16기 4중전회에서 진정한 실권자로 등극한 이후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지만 무산됐다.

이후 북한이 지난 2월 핵 보유를 발표하면서 6자회담이 경색국면에 빠져 3개월이상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그의 방북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으나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후 주석의 답방 시기가 늦어지면서 북-중 관계 이상설과 같은 소문도 흘러나왔다.

사실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2002년 9월 북한이 신의주 특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한 양빈(楊斌.42)을 중국 당국이 불법 농지전용 등 혐의로 구속하면서 틀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2001년 1월 방중 이후 3년여만에 다시 베이징(北京)을 찾음으로써 완전히 정상을 회복했다.

이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후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가는 등 고위인사들의 내왕이 정상화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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