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새 결의안이나 제재들만으로는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최근 유엔의 제재 부과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양 부장은 이날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북한에 ‘압력’을 추가하는 동시에, 6자회담과 같은 협상 테이블로 이끌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외무성은 또 양 부장이 중국으로서는 유엔 안보리의 ‘적절한’ 대응과 ‘균형있는’ 결의안 채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으나 적절하다거나 균형있는 대응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나카소네 외상은 추가 제재를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안이 신속하게 채택될 수 있도록 양국 유엔 대표부 간 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양국 외무장관 간 통화와 관련,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 브리핑에서 자신은 중-일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