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주임 “北核 안보리회부 반대”

중국은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에 반대하며 이 문제를 6자회담 틀내에서 해결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주리란(朱麗蘭.70.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주임(위원장)이 21일 밝혔다.

이날 서울 소공동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막한 제2차 한.중 여성지도자 포럼’ 참석차 방한한 주 주임은 호텔 VIP룸에서 연합뉴스와 한 회견에서 북핵 문제에 언급, “중국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전제, “한반도가 비핵화돼야하며 핵문제가 반드시 6자회담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주임은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반일 시위와 관련,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의 말대로 일 정부가 (역사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교과서 왜곡이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으로 중국 인민의 일본에 대한 반감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90년대 후반 과학기술부장(장관)으로 재직하며 한.일과의 과학.기술부문 교류 에 진력했던 주 주임은 그러나 “중.일 양국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함께 진보할 수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일 정부이지 국민이 아니다”고 강조, 양국이 과거사 문제로 악화된 관계를 개선시켜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주 주임은 최근 반분열국가법 제정을 둘러싸고 한층 격화된 중.대만 양안(兩岸) 및 남북관계에도 언급, “대만과 교류가 없을 때만해도 우리는 서로 상대방을 ’마귀’로 인식하며 욕하곤했지만 서로 협력해야 발전이 가능하며 특히 감정적으로 통일을 이뤄야한다”면서 “감정적 통일이 안되는 것은 정치인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21c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장관) 주관으로 개막된 이 포럼에는 우리측에서 장하진 여성부 장관, 김애실 국회여성위원회 위원장, 서명선 한국여성개발원장, 김정자 전 정무차관 등이, 중국에서는 주 주임외에 우 란(烏 蘭) 내몽고자치구 인민정부 부주석, 리우바오라이(劉實萊) 인민외교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나흘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포럼은 ▲한중 정치.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한중 교육.과학.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한중 청소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주 주임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 8명은 20일 오후 방한 직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김원기 국회의장 예방, 장하진 여성부 장관 만찬, 여성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만찬행사 등에 참석한 뒤 24일 귀국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