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위원장 방미길 올라

중국의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다음주 미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출국한 우방궈 위원장은 캐나다 밴쿠버를 거쳐 1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 도착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우 위원장은 방문 기간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리카르도 알라르콘 쿠바 국회의장 등 고위 지도부와 만나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과 경제교류 등 양국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

우 위원장은 앞서 밴쿠버에서 스톡웰 데이 캐나다 국제통상장관과 만나 무역확대 방안을 논의하면서 “중국은 캐나다와 관계를 긴밀히 함으로써 민감한 문제도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처리해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쿠바에 이어 인근의 바하마를 공식 방문한 뒤 다음주에 미국에 도착해 12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공식 방미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 직전 완리(萬里) 당시 위원장의 방미 이래 2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우 위원장은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 및 펠로시 의장과 만나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협력을 비롯,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이 어떻게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지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미국 정계의 주요 인사들과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앞서 우 위원장의 미국 방문은 2007년 가을과 2008년 봄에도 추진됐으나 티베트와 달라이 라마를 둘러싼 미중간 갈등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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