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4차 6자회담 성과 낙관하기 어려워”

제4차 북핵 6자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지만 그 결과를 섣불리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중국의 전문가가 전망했다.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괴<槐에서 木대신王>)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12일 보도된 동방조보(東方早報) 인터뷰에서 일단 회의가 시작되면 북한은 회담 성격을 핵 포기에서 군축회담으로 전환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북한이 지난 3월 6자회담의 성격을 군축회담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미국과 동등한 핵 보유국의 위치에서 대접받겠다고 주장한 점을 들어 이렇게 되면 회담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롄구이 교수는 북한이 이미 핵보유를 선언했기 때문이 군축회담 카드를 들고 나올 개연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장 교수는 북한이 지난 2월 핵 보유를 선언한 것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북한은 차기 회담을 지연함으로써 국제사회가 어쩔 수 없이 북한을 핵 보유 주권국가로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4차 회담이 오는 27일 열릴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연합뉴스 보도에 공감하면서 북한이 회담 복귀 시기를 7월말로 잡은 것은 치밀한 계산의 결과라고 말했다.

미국이 정한 6월말 복귀시한을 깨는 효과와 함께 일단 회담이 열리고 나면 시간을 끌어 북핵 문제의 오는 9월 유엔 안보리 상정을 막자는 다목적 포석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7월 말까지 2주 사이 변수가 나타나 회담이 깨질 가능성과 관련, 장 교수는 그것이 극히 중대한 변수가 아닌 이상 북한이 정한 시간표를 스스로 깰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번 회담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이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은 절대 무한정 끌고가지는 않을 것이며 따라서 안보리 상정은 기정사실이라고 못박았다.

장기간 끌려갈 경우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셈이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이 깎이게 될 뿐 아니라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이란 핵문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북핵문제의 안보리 상정 여부는 이번 회담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미국은 선뜻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고 회담 장기화로 이어져 결국 안보리 상정이 검토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동방조보는 한 미국 관리 말을 인용, 미국에서 내놓은 핵 포기 대가 제안에 대한 상세한 회답을 북한이 4차 회담에서 밝히기로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3차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3개월 안에 모든 핵시설을 폐쇄하면 경제지원과 안전보장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베이징=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