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장상인들 `평양상권’ 노린다

중국 자본의 대북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장(浙江)성 출신 상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재중동포 언론 흑룡강신문 인터넷판은 27일 “최근 저장성 원저우(溫州), 항저우(杭州), 둥양(東陽) 등지에서 온 40여 명의 상인들이 평양 제1백화점과 의향서를 교환하는 등 대조선(대북)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인은 저장,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장쑤( 江蘇), 광둥(廣東)성에 집중돼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저장 상인들의 투자가 제일 많았다”고 덧붙였다.

저장성 출신 상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분야는 광산 및 자원 개발.

하지만 현재로서는 공산품 무역이 투자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신문은 저장성 출신의 한 상인의 말을 인용, “조선에서 소매업을 하면 이윤이 국내(중국)보다 5∼10배가 높은 것으로 소문이 나 있지만 이윤은 50∼100%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에서는 컬러텔레비전과 냉장고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일용품 판매에 비해 높은 이윤을 남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서 언급한 저장성 출신의 이 상인은 “도시 주민들은 중급제품을, 농촌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저급제품을 선호한다”며 “농촌 고객들은 도시로 와서 물건을 사지 않기 때문에 통상 도매 형식으로 농촌시장으로 물건을 내려 보내는 방식으로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룽산 지린성 동북아연구센터 연구원은 “개방 단계에 있는 조선은 수백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특히 일용품이 부족하고 농업을 위주로 하는 국가인 만큼 종자, 화학비료, 농기계에 대한 수요도 높다”고 시장성을 평가했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의 일용품과 농기계는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하지만 진 연구원은 ‘묻지마식’ 대북투자는 금물이라고 경고하면서 “신의주특구나 개성지구, 평양 등 비교적 일찍 개방이 된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