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육군, 사상 최초 장거리 기동훈련 실시

▲ 중국 인민해방군 훈련장면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이 사상 최초로 지난 5일부터 10일간 예정으로 장거리 기동작전 실병 훈련을 벌이고 있다.

‘점검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 훈련에 대해 홍콩에서 활동하는 한 중국인권단체는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선양(瀋陽)군구의 모 기계화보병여단과 베이징(北京)군구의 모 장갑여단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초원지대에 있는 합동전술훈련기지로 이동해 전투를 벌이는 내용의 시나리오에 따라 장거리 기동작전 실병 훈련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3천여명의 병력과 각종 기계화 전투장비를 갖춘 선양군구 기계화보병여단을 인민해방군 역할인 홍군(紅軍)으로, 베이징군구 장갑여단을 적군 역할인 ‘청군(藍軍)’으로 가정한 이번 훈련은 10일간 예정으로 실시되고 있다.

홍군인 선양군구 기계화보병여단은 수십대의 탱크로 구성된 장갑편대, 수백대의 차량과 기계화 장비, 모터차 행군과 철로 기동을 결합한 방식으로 9일 오후부터 네이멍구 초원의 훈련기지에 차례차례 도착하고 있다.

5일 도상훈련에 이어 6일 새벽 주둔지를 떠난 홍군은 1천여㎞ 떨어진 네이멍구 훈련기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청군의 공중습격, 전자장 방해, 위성정찰, 화생방 공격 등 각종 가상상황을 부여받아 가며 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은 응급작전 준비, 장거리 기동, 작전배치, 전투실시 등의 단계로 나눠 진행되고, 관련 군구 합동전술훈련기지의 전문가 50여명이 홍군의 지휘통제, 장거리 기동, 화력공격, 전체 방어, 종합보장 등 5개 능력에 대해 전면적인 점검과 평가를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평가가 홍군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이번 훈련의 중점이 한반도와 관련이 있는 선양군구의 기계화보병부대 전투력 점검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양군구는 중국 인민해방군 7대 군구의 하나로 사령부는 랴오닝성 성도 선양에 있으며 유사시 한반도를 담당한다.

한편 홍콩의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인민해방군이 한반도에서 핵전쟁이나 해상전, 공중전 등이 벌어졌을 때를 가상해 처음으로 군구 관할 범위를 넘는 기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센터는 ‘선양군구 모 기계화부대’가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제39집단군의 예하부대인 제190 기계화보병여단이고, 제39집단군 본부 주둔지는 랴오닝성 번시(本溪)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선양군구 관련부문 책임자의 말을 인용, 이번 훈련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군사훈련에 대한 중요지시와 전군 군사훈련회의 정신을 더욱 깊이 있게 관철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