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호강조하면서 北핵실험·도발 우려 전달”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처음 열린 북중 고위 당 간부들간 전략대화와 회담을 통해 양국은 주요 현안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22일 김영일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와 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 관계 강화를 약속하면서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에 대해 신뢰를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베이징을 방문 중인 김 비서와의 회담 내용을 전했다.


다이 국무위원은 김 비서에게 “중국과 북한 간 전통적인 우호는 우리의 두 당(黨)을 비롯해 양국과 우리 인민들에게 소중한 보물같은 것”이라며 “중국은 우호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올려놓기 위해 북한과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지도력 아래 노동당과 정부, 인민들이 강하고 번영하는 국가를 건설하는데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중국은 로켓 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에 대한 우려와 추가 핵실험을 자제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노동신문도 23일 “다위 국무위원은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조선인민이 반드시 강성국가건설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중조친선을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비서는 다이 국무위원과의 회담에 앞서 21일에는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전략대화’를 가졌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북한의 로켓발사와 관련 중국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에 동참한 만큼,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와 자제를 우회적으로 전달 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국제사회가 원하는 만큼의 대북 압박을 중국이 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일종의 압박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북중관계의  변화를 가져올 만큼 압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양국관계의 우호를 강조하면서 한반도 긴장고조 반대,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