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일 북핵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63) 전 외교부 부부장을 한반도 특별대표에 임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우다웨이를 중국 정부의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로 임명, 6자회담 및 유관 업무를 주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 전 부부장은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겸 6자회담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 소관사항인 6자회담 업무를 계속 담당하도록 하기 위해 특별대표란 직책을 우 전 부부장에게 맡긴 것으로 보인다.
우 전 부부장은 최근 중국 외교부 인사 개편에서 부부장에서 물러나 그동안 겸직해온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 직위만 유지해 왔다
우 전 부부장이 계속 6자회담 업무를 담당하게 된 것은 2004년 9월부터 5년4개월간 의장직을 맡아온 경륜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찍부터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우다웨이가 외교부 인사와는 무관하게 의장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우 전 부부장을 한반도 특별대표로 임명한 것은 미국이 스티븐 보즈워스를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하고 그 아래에 성 김 대북특사를 6자회담 수석대표로 두고 있는 점을 원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9일 정례브리핑에서 누가 6자회담 의장이 될지에 관해 얘기하기 어렵다며 공식 발표를 자제해 왔으나 전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전격 방중, 6자회담 재개 문제에 관한 관심과 함께 중국 측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를 놓고 혼란이 커지자 발표를 전격적으로 앞당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