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다웨이 방북·귀환 경로 미스터리

‘도대체 귀신이 왔다 갔나?’

지난 17일 평양에 들어가 19일 귀국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및 귀국 경로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한 매체들도 ‘평양 비행장 또는 평양역에서 도착 또는 출발했다’는 언급과 사진도 없이 우 부부장의 입국과 출국에 대해서만 짤막하게 보도함으로써 각종 억측을 부채질하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우 부부장의 평양 도착시점은 이번 주 월요일인 17일. 하지만 이날은 각각 베이징(北京)과 선양(瀋陽)에서 평양을 연결하는 고려항공이 다니지 않는 날이었다.

일각에서는 우 부부장이 열차편으로 방북했다는 설도 나돌았지만 월요일은 단둥에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국제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날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우 부부장의 귀국 경로 역시 베일에 싸여 있다.

수요일인 19일 우 부부장이 고려항공을 타고 선양을 통해 귀국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일부 외신기자들이 선양 타오셴(桃仙)국제공항으로 나가 이날 낮 12시16분께 도착한 고려항공 여객기에서 내린 탑승객을 확인했지만 우 부부장의 모습은 목격하지 못했다.

우 부부장이 같은 날 오전 9시15분 평양역에서 출발하는 베이징(北京)행 국제열차에 탑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 열차를 타고 단둥(丹東)으로 귀환했던 중국인 Q씨는 “중국의 고위 간부가 열차에 탑승했다는 낌새는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평양을 떠난 국제열차는 출발 15시간만인 자정께 단둥에 도착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저울질을 해보면 우 부부장은 전세기를 타고 북한을 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우 부부장이 북한에 입국한 17일에는 정기 국제열차와 정기 항공편이 운행되지 않는 날이라는 점에서 전세기를 말고는 마땅한 교통편을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요일인 지난 10월29일 방북한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선전부장은 중국국제항공 전세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한 선례가 있다.

때문에 중국 한 외교소식통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류 선전부장에 비해 우 부부장의 급이 많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만약 우 부부장이 전세기를 타고 방북했다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교착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북핵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서둘러 그의 방북을 추진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