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대표단 방북 목적에 ‘관심’

베이징 외교가가 9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북한 중국 외교부 대표단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정웨(胡正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단장으로 한 중국 외교부 대표단은 9일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해 사흘째 일정을 소화중이다.

이를 두고 베이징의 외교 및 대북 소식통들은 이번 방문이 양국간 수교 60주년이자 양국간 ‘우호의 해’로 지정된 2009년의 각종 교류 행사 준비를 위한 실무 협의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중 우호의 해로 올해에 베이징과 평양에서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각종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인 만큼 중국 외교부가 실무적인 논의와 행사 계획 마련 차원에서 대표단을 파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방북단에 중국 외교부 내에 북한을 포괄하는 아시아지역 전담부서인 아주사 직원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한다.

북한의 조선중앙TV도 중국 대표단의 성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대표단이 방문기간에 누구를 만나 어떤 논의를 했는 지 거론하지 않은 채 10일 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동상을 참배했고 만수대창작사와 평양지하철도를 참관했다고 짧게 보도했다.

그러나 외교가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연초부터 평양에 대표단을 파견한 게 최근 대두되고 있는 양국간 최고위급 교류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사전 정지작업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양국 관계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올해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가능성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동시에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

이와는 달리 평양에서 중국 대표단의 방중 소식을 발표할 정도로 공개적인 방중일뿐더러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을 타진하기에는 방중 대표단의 급(級)이 낮다는 점에서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중국 외교부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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