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자루이, 최태복 의장 ·김영일 총리 면담

김정일과의 만남 여부가 주목됐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22일 북한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만나 북중간 긴밀한 협조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최태복 의장과 만남에서 “올해는 북중 외교관계 설정 60돌이 되는 해”라며 “두 당, 두 나라의 친선 관계는 후진타오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깊은 관심 속에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 노동당과 정부가 지난해 중국에서 진행된 여러 행사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외에도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일 내각 총리를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에서 담화를 나눴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면담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김 총리는 북한의 경제 상황을 설명한 뒤 “중국과의 경제무역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왕 부장도 “각 분야에서의 우호 교류와 협력을 깊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대표단은 21일 평양에 도착, 첫날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마련한 연회에 참석했다.

왕 부장은 김정일 중국을 방문한 2004년 4월과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한 2005월 2월 등 북-중간 주요 외교 사안이 있을 때마다 김정일과 회담을 가졌던 인물로 이번 방북에서 김정일을 만나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틀간 알려진 공식 일정 동안 김정일과의 면담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와병설에 휩싸이고 있는 김정일은 지난해 6월 중국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을 면담한 이후 220여일째 외부인사를 만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