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매진하려 3월말께 김정일 초청한다”

김정일이 빠르면 오는 3월 말께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경제재건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의 집권 2기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직후인 오는 3월 말께 김정일의 중국 방문을 초청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중국의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들은 “후진타오 주석이 4월 중순께 일본을 방문하며 5월부터는 최고지도부 전원이 올림픽 준비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4월 초까지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북미 국교 정상화를 비롯한 관계개선 의지가 뚜렷하지 않는 등 주변 정세가 불투명해, 김정일의 방중 성사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 김용삼 북한 철도상이 중국을 방문한 것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조만간 평양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또 다른 소식통은 “이들의 공식 일정과 김 위원장의 방북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준비는 양국이 비공식적으로 비밀리에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정일의 베트남 방문과 관련, “베트남 방문은 하기로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중국 방문과 베트남 방문을 연결시킬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정일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은 우호적인 왕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한편, 김정일은 지난 1994년 명실상부한 북한의 최고 권력자로 등장한 이후 2000년 5월과 2001년 1월, 2004년 4월, 2006년 1월 등 지금까지 모두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특히 김정일의 2006년 방중 당시 중국 개혁·개방의 시발점이 된 남부 도시 광저우와 선전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물동량 세계 4위인 옌톈항과 보세구역,용강 수출자유공단 등 적극적인 경제행보로 일각에선 북한의 개혁·개방이 앞당겨 지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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